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2024년 송년 기자회견에서 공약 이행 상황을 설명한 뒤 △철회 및 변경 5건 △장기 추진 1건 △일부 조정 4건 등을 발표했다. 총 131개 공약 중 추진 상 여건 등의 변화로 10개 공약은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우선 철회 및 변경 공약으로 △충청지역 기반 지방은행 설립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 승격 △국방부 및 육사 이전 △충남 북부출장소 설치 등 5건을 제시했다.
지방은행 설립과 관련 김 지사는 “정부 가이드라인상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지방은행으로 전환이 가능한 저축은행이 꼭 필요하나, 도내 적절한 저축은행이 없고 법령상 은행 설립에 지자체 출자도 불가한 상황으로 주도적인 추진이 불가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충남신용보증재단 기능 강화를 꺼내 들었다. 김 지사는 “정책 자금을 연 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해 신용 보증과 이자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지원센터 출범과 함께 42개 지원 창구를 설치해 금융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사·국방부 이전에 대해서는 “현재는 추진 동력이 상실된 상태이며, 국방부와 육사 총동창회·성우회 등의 강한 반대로 도 자체적인 추진도 어렵다”라고 밝히며 경제 효과가 실제로 큰 국방기관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 추진 공약 1건은 충남문화관광공사 설치로 “공사 설립을 위해서는 수익성이 담보되어야 하지만, 문화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여건을 고려, 2025∼2026년 충남 방문의 해를 운영한 뒤 수익성을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조정 4건은 △자연치유센터 건립 △차량용 융합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LNG 냉열 활용 냉매물류단지 조성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등으로 “일정, 장소 등 세부 내용을 조정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공공기관 2차 이전, 국립대 공주의대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금강하구 생태 복원, 도로·철도 SOC 9개 등 13개 사업은 중앙정부의 상황을 자세히 살피며 대응을 강화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충남이 전국 어떤 시도보다 약속을 가장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5월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공약 이행 완료율도 전국 평균(27.4%)을 훨씬 웃도는 40.4%(2024년 12월 말 현재 47.3%)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산 경찰병원 건립과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국방 미래 기술연구센터 유치, KTX 방음벽 설치 등 공약에 담지 않았으나, 도민과 약속했던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내년에도 투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 직접 다니며 임기 내 4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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