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는 최근 발표한 'Kaspersky Security Bulletin' 연례 보고서에서 2025년IT 공급망 위험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번 분석은 2024년 발생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 오류, 리눅스XZ 유틸(Linux XZ Utils) 백도어 사건 등 주요 공급망 보안 사고를 토대로 2025년에 IT 분야에서 일어날 수 있는 5가지 주요 위험 상황인 △대형 AI 기업의 서비스 중단 △AI 도구의 보안 취약점 위험 △위성 통신망의 서비스 장애 위험성 △인터넷의 물리적 기반 시설 위험 △윈도우와 리눅스 운영체제의 취약점 노출 등을 꼽고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첫째로 OpenAI나 Meta 같은 대형 AI 기업의 서비스 중단이나 데이터 유출 위험이다. 최근 기업들이 AI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면서 한 회사의 문제가 수많은 기업 활동을 한꺼번에 마비시킬 수 있다고 봤다.
둘째는 일상 기기에 탑재된 AI 도구의 보안 위험이다. 카스퍼스키는 '오퍼레이션 트라이앵귤레이션(Operation Triangulation)' 캠페인 사례 연구를 통해 AI 칩의 취약점이 대규모 공격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셋째로 위성 통신망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항공사와 선박들이 위성 인터넷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면서 위성 서비스 장애가 광범위한 통신 두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넷째는 인터넷의 물리적 기반 시설 위험이다. 전 세계 데이터 95%가 해저 케이블로 전송되고 1500여 개의 인터넷 교환소를 통과하는데 이 주요 시설 몇 곳만 문제가 생겨도 전 세계 인터넷이 마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째로 윈도우와 리눅스 운영체제의 핵심 취약점을 꼽았다. 이 운영체제들이 공장 설비부터 물류 시스템까지 거의 모든 산업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취약점 발견 시 전 산업에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봤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 지사장은 “이번 분석은 카스퍼스키의 뛰어난 위험 예측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들이 카스퍼스키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통해 새로운 IT 공급망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철봉 쿠도커뮤니케이션 정보보안사업부 부사장은 “카스퍼스키와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앞으로도 심도 있는 위협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기업들의 보안 태세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