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국내 위성개발 신생기업의 개발 역량 강화 및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한국형 메뉴얼 마련에 나선다.
우주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6일 항우연 대전본원에서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LIG넥스원 등 국내 위성개발 13개 기업 등이 참여해 국내 위성 산업 확장·발전을 위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은 위성 설계, 개발, 운영, 유지관리 등에 적용되는 일련 과정을 설명한 메뉴얼이다. 위성개발 기업이 비용과 일정 등 다양한 제약 조건을 고려해 개발 시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검증하는 모든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위성개발 기업은 대부분 기존 유럽 및 미국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을 고려했으나, 국내 여건을 비롯해 핸드북 자체가 복잡하고 방대해 위성개발에 직접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우주청은 신생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지침과 예시 등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국내 신생기업의 위성개발 진입을 쉽게 할 예정이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민간 주도 개발역량 강화는 우주산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정책”이라며 “한국형 시스템 엔지니어링 핸드북 개발을 필두로 위성 기업 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민간 주도 위성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