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칩이 초소형 이차전지 신공장을 새해 가동한다. 생산능력(CAPA)이 20% 늘어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코칩은 경기도 군포시에 구축하는 2공장 생산 준비가 마무리 단계로 내달 중순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코칩은 디지털 기기의 전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초소형 이차전지를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인 '칩셀카본'은 카본계 이차전지로 소형 전자 제품이나 가전 제품에 탑재돼 주전원이 나가더라도 전력을 공급해 시간이나 메모리를 보존하는 보조 전원 역할을 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칩셀리튬'을 출시하기도 했다. 리튬이온계인 제품은 5000번 충·방전이 가능하고, 고속 충전 성능, 안전성 등 강점을 기반으로 건전지 대체용으로 개발됐다.
코칩은 2023년 말부터 생산량 증대를 위한 보완 투자를 진행해왔다. 현재 가동 중인 1공장의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신규로 공장을 임차해 1공장 일부 설비를 이전하고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투자가 진행됐다.
2공장 증설 후 생산능력은 월 1400만 셀에서 월 1700만 셀로 약 20% 증가하게 된다. 증설된 생산량을 바탕으로 스마트미터, 데이터센터 서버, 리모콘, 파친코, 프린터 등 전자제품 시장에서 기존 고객사 공급량 증가 요청과 신규 시장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코인형과 원통형 제품 분리생산 체제도 갖춰진다. 1공장에서는 칩셀카본과 칩셀리튬 코인형 제품을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원통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코인형과 원통형 전지는 제품 구조와 성능에서 차이가 있다. 코인형은 소형 전자기기, 메모리 백업 등 저전류 제품에 적합하며, 원통형은 상대적으로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태양광 및 풍력 발전시스템의 에너지 저장장치, 대용량 전원이 필요한 통신장비의 백업 전원 등으로 사용된다.
코칩 관계자는 “인도, 일본, 대만 및 유럽 시장에서 주문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와 신제품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했다”며 “신시장 개척, 전고체 배터리 등 신사업을 통해 '칩셀(CHIPCELL)' 브랜드가 향후 5~10년 내 소형·초소형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소자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