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성장특례상장 42곳 '역대 최대'

올해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 역대 최대 수준인 42개사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 상장 기업이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 지난해 대비 4개사가 감소한 128개라고 밝혔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신규 상장 기업은 88사로 집계됐다.

공모금액은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 공모액은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7700억원과 비교해 13.35% 감소했다.

2024년에는 기술성장특례 상장을 통해 총 42개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17개로 기술특례를 통해 가장 많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바이오 분야는 총 16개사로 의료기기 제조 7사, 신약개발 4사 등의 업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로봇 분야(6개), 항공우주 분야(2개) 기업이 신규 상장하며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팹리스, 종합반도체회사(IDM) 등 다양한 기업이 상장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성장특례 제도 개선과 표준 기술평가제도 도입을 통해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첨단산업을 선도할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과 상장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밸류업(Value-up)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기술력 기반의 경제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