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료연구원(KIMS·원장 최철진) 분자감지소재 연구팀이 '빛-인공지능(AI) 기반 소변을 이용한 암 진단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2024년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성과 창출 독려를 목적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2014년부터 매년 선정·발표해오고 있다. 올해는 과기정통부 장관상 10개, NST 이사장상 5개를 선정했다.
재료연 분자감지소재 연구팀은 췌장암·전립선암 환자와 정상인 소변에 존재하는 대사체 신호를 10억배 이상 증폭하는 나노-광학 소재와 이를 AI 분석법을 통해 10분 이내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스트립형 센서에 소변 10마이크로리터(uL, 100만분의 1L)를 용적해 10분 내로 췌장암·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다. 임상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진단 정확도 95% 이상을 달성했다.
세계 최초로 임상 환자의 소변 내 암 대사체를 현장에서 초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센서 소재·분석 AI 알고리즘 현장형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바이오센서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에 게재됐다.
관련 연구 성과는 미국 유명 뉴스채널 폭스 티비(FOX TV)와 영국 최대 의학 뉴스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Medical News Today)에도 소개돼 국내 암 진단 기술의 저력을 알렸다.
재료연 분자감지소재 연구팀은 2023년 소변을 이용한 현장형 암 진단 기술을 국내 중견기업에 정액기술료 40억원 상당 규모로 기술이전해 상용화를 앞당긴 바 있다. 현재는 암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기술을 적용하고자 관련 연구 등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재료연 정호상 선임연구원은 “한국재료연구원 구성원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