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치의 디지털 정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책 자료에서 중요도가 가장 높은 기술은 인공지능(AI)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디지털 정책 연구를 지속해 온 6개 기관이 2013년 1월부터 올해 6월15일까지 발표한 정책 자료 10여년치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분석 대상은 △NI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매사추세츠공대 테크놀로지 리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6개 기관이 발간한 7665개 정책 자료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특정 단어가 문서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통계적 수치(TF-IDF)를 뽑아냈다. 그 결과 AI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5세대(5G) 이동통신, 보안, 네트워크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이어 각 키워드가 특정 기간에 정책 문서에서 가지는 중요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AI'와 '보안 및 안전' 기술의 중요도가 크게 높았다. 두 기술은 미래 중요도를 의미하는 '변화율'에서 증가 추세를 보여 높은 기술적 중요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AI 기술이 '2016년 알파고 바둑 대국 승리', '2019년 과기정통부의 AI 국가 전략 발표', '2022년 챗GPT 등장' 등으로 인해 중요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정책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안 및 안전' 기술도 주목받았다고 평가했다.
미래 유망 기술로는 '블록체인', '자율주행', '생성형 AI'가 뽑혔다. 이 기술들은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진 않으나, 변화율이 높아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기술은 높은 중요도는 높으나 변화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나 새로운 혁신보다는 기술적 안정화 단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