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왔다. 11월 5일(미 동부시간)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압승했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312명을 확보해 226명에 그친 해리스를 압도했다. 7개 경합 주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접전 또는 해리스의 승리를 예상했던 주류 언론은 당혹했다. 베팅사이트만 트럼프 승리를 줄곧 예상했다.
트럼프는 불리하다 평가됐던 선거 과정부터 행운도 겹쳤다. 유세 중 피격을 당해 얼굴이 피범벅이 된 상태에서 두 손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2020년 대선 패배를 딛고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한 트럼프는 더 노골적인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워 전 세계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고 있다. 캐나다 총리에게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하는가 하면, 덴마크에는 “그린란드를 팔라”고 요구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는 관세 25%, 중국에는 10% 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머니머신(현금인출기)'이라고 표현하며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대북정책에서 대한민국 패싱도 우려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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