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간편결제 플랫폼 삼성페이(월렛)에 하나은행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GLN(Global Loyalty Network)'이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월렛은 새해 1월 6일부터 GLN 해외결제 서비스를 신규 탑재해 연동 개시한다. GNL 해외결제가 가능한 9개국 중 일본·태국부터 먼저 적용이 이뤄질 예정이며, GLN 제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QR코드 결제 방식이 지원된다. 원활한 적용을 위해 삼성월렛 제휴서비스 관련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등 고객 약관 변경을 진행 중이다.
GLN 서비스 운영사 GLN인터내셔널은 지난 2021년 하나은행에서 독립해 자회사로 출범했다. 해외 가맹점을 보유한 사업자와 직접 제휴 및 시스템을 연계, 현지 가맹점에서 충전금 'GLN머니'로 결제하는 방식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화를 미리 환전할 필요 없이 모바일 앱으로 결제 혹은 ATM 출금이 가능하다. GLN 제휴 결제처는 태국 약 400만개, 일본 약 100만개 수준이다.
GLN은 금융사·핀테크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3년 토스를 시작으로 KB국민은행·카카오페이 등과 손을 잡았고, 2024년 아이엠뱅크·케이뱅크·네이버페이와 제휴를 체결했다. 각 사 대표앱에 GLN 결제 시스템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월렛 해외결제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해외 가맹점에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있는 경우, 해외 결제가 가능한 비자·마스터카드 계열 국내 발행카드를 현지에서 삼성월렛으로 결제할 수 있다. 미국 일부 지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교통카드 사용도 가능하다.
삼성월렛의 GLN 탑재는 신용카드 결제망이 취약하거나 NFC 결제단말기 보급 속도가 더딘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대중화 영향으로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는 신용카드 결제망보다 QR결제 시스템이 더 잘 갖춰진 지역이 많다. 또한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프로세싱사 망을 사용하는 것보다 수수료 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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