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혁신의기술] 〈20〉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과 조직의 역할

김태형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정보융합기술·창업대학원장
김태형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정보융합기술·창업대학원장

기술은 인간 발전의 근간이 되어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왔다. 산업혁명에서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혁신은 항상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또 다른 기술적 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으며,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어떤 포부를 가질 수 있을지 성찰해야 할 때다.

현대 기업은 산업 시대의 가장 위대한 혁신 중 하나로, 기술적 돌파구를 증폭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증기기관, 인터넷, 스마트폰 등과 같은 혁신은 기업의 구조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사회적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세계 생산성 성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EU KLEMS(European Union Capital, Labour, Energy, Materials, and Service inputs)의 데이터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유로존 경제의 생산성 성장률은 연평균 1.6%였으나,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0.6%로 감소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파이낸셜타임즈의 보고서에서도 확인되며, 전체 유로존 노동 생산성 증가율이 1997년부터 2007년까지의 총 성장률 5.3%에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2.6%로 둔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는 첫째, 기술을 통합하고 둘째, 조직 구조를 재구성하기 위한 전체적인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첫째, 기술 통합이란 단순히 새로운 도구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다양한 기술 간의 원활한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적응형 AI(Adaptive AI)를 통합해 데이터 분석,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품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이 기술의 이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해야 한다. 또, 기술 통합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촉진하며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조직의 민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생성형 AI는 새로운 콘텐츠와 디자인, 솔루션을 창출하여 인간 창의성을 재정의하며, 기업이 시장의 요구에 맞춰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적응형 AI는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혁신을 지원하며,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도입한 조직은 운영 효율성이 30% 향상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급망 최적화, 고객 경험 개인화, 워크플로 간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치며 전략적 계획과 민첩한 실행을 결합한 AI의 혁신적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

둘째, 조직 구조의 재구성 역시 필수적이다. 전통적인 계층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연하고 협업 중심의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여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해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러한 조직 구조의 변화는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의 도입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술 통합과 조직 구조 재구성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은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복잡성을 헤쳐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기술이 발전을 위한 도구이자 촉매제라는 것이다. 혁신을 수용하고 협업을 촉진함으로써 우리는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 앞에 놓인 기회를 포착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2025년은 기술의 통합과 조직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김태형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정보융합기술·창업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