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모집에서 등록을 포기한 비율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6일 발표한 수시 등록 상황을 보면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에서는 모집인원 대비 99.9%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8.3%와 비교해 등록 포기율이 20%p 이상 늘었다.
연세대 인문계열의 경우 모집인원 대비 87.3%가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54%였다. 연세대 전체로 보면 등록을 포기한 비율은 91.9%로 역시 지난해(64.6%)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학과별 미등록 비율을 보면 의예과 58.7%, 치의예과 94.1%, 약학과 55.6%였다. 미등록률이 100% 넘는 학과는 아동가족학과 135.3%, 첨단컴퓨팅학부 170.5% 등이다.
문제 유출 논란이 있었던 자연계열 1차 논술시험에서는 30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계열 논술 모집인원은 261명으로 등록 포기율은 114.9%에 달했다. 논술시험을 실시한 전기전자공학부(271.4%), 첨단컴퓨팅학부(263.6%), 화공생명공학부(164.7%), 기계공학부(152.2%) 등 모집인원보다 등록 포기자가 더 많았다.
종로학원은 논술 고사 등록 포기율이 높은 만큼 1차 논술시험에서 최초 불합격한 학생 상당수가 추가합격을 통해 합격하고, 2차 논술시험에서 합격했다 하더라도 중복합격자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1·2차 시험에서 각각 261명씩 선발한다고 했지만 중복합격자를 제외하면 새롭게 합격하는 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SKY 대학에서는 연세대가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무전공 선발 전형 확대로 인한 변화가 가장 크다”며 “이런 패턴은 정시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