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비고시 MZ 공무원
세종청사에서 비고시 출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무원들이 실력과 패기를 앞세워 약진 중.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된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에서는 환경부 자원순환국 주무관이 유창한 영어와 일본어 실력을 앞세워 각국 실무진들과 협상을 주도. 현장에서 미국 수석대표는 해당 주무관을 극찬했다는 후문. 국·과장들은 고시·비고시 출신과 무관하게 성별과 나이를 넘어 개별 역량에 맞춰 업무를 분담. 과거에는 사무관급 이상 부서 회의 후 회의 결과가 주무관 이하에 전달됐다면, 최근 과단위 부서 회의에도 주무관들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사업계획을 함께 수립. 국제협력, 국회·언론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30대에 사무관 승진하는 MZ 주무관들도 속속 등장.
○…업무보고는 누구에게?
새해 초 예정된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이뤄질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대행인 한덕수 권한대행(국무총리)의 탄핵안도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 바통을 이어받아. 기획재정부 장관인 최 부총리가 타 부처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일각에선 정부 부처 업무보고가 요식으로 진행될 공산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따라. 한 부처 관계자는 “업무보고 대상이 실시간으로 이렇게 바뀐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장관급끼리 보고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면 서면 등으로 대체할 공산이 크지 않겠냐”고 말해.
○…탄핵정국에 해외 일정 확정 어려운 과기정통부
새해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5 참석을 두고 과기정통부가 고심 중. 강도현 2차관은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현 상황에서 장·차관이 CES에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밝히기도. CES에서 국가별 정책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참석이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 새해 CES 이후에도 글로벌 모바일 축제 MWC까지 해외 주요 행사가 연이어 있지만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는 탓에 확답이 어렵다는 입장. MWC의 경우 ICT 업계에서 주목하는 주요 해외 행사임에도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과장급 2명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해 뒷말이 나오기도. 그런데도 현재 정국으로 인해 전체 출장단을 줄여야 할 것이란 판단이 앞서고 있어 위축된 행보를 보일 전망.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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