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올해 내수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최근 부분 변경 모델과 쿠페형 모델을 투입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판매 실적 상승 배경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 GV80은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총 3만6810대가 판매됐다. 2020년 1월 첫 출시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많이 팔렸다. 이전 최다 판매 실적은 2020년 3만4217대다.
수입차 가운데 GV80의 동급 모델로 분류되는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GLE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각각 5660대, 4300대였다.
GV80은 지난해 10월 부분 변경 이후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 출시돼 올해 1월부터 출고를 시작한 GV80 쿠페는 올해 2951대가 팔려 실적에 힘을 보탰다.
GV80 부분 변경 모델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두 줄 다이아몬드 패턴을 입혀 고급 이미지를 강조했고, 실내에 27인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시인성을 높였다.
향후 제네시스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도입되면 GV80 등 SUV 제품군 수요는 커질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맞아 모든 제품군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