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6월 22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다. 60년간 양국은 역사적 특수성으로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 지금도 양국 정치권은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 등 한순간에 양국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양국 경제계는 2019년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것과 유사한 사례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되돌릴 수 없는 한일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일 재계는 양국 기업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협업하면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새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고도화된 생산 기술과 일본의 첨단 소재 분야 원천기술 등에서 협력하면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수립할 만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국 경제계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우선 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제시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는 지난해 10월 △안정적 공급망과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신생산업 등에서의 국제표준 마련 협력 △한·미·일 경제협력 강화 △AI, 양자컴퓨터 등에서의 고도 인재 활용 협력 △스타트업 협력 등을 함께 수행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