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 따라 주류를 골라 마시는 소비 트렌드가 각광받는 만큼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보이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데일리비어는 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생활맥주는 지난 2014년 시작해 현재 전국 250여개 매장(직영점 51개 포함)을 운영 중이다. 단순한 맥주 제공을 넘어, 로컬 양조장과 상생하며 개별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수제맥주를 기획·양조·판매하는 '맥주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데일리비어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임상진 데일리비어 대표는 생활맥주의 차별성으로 로컬 양조장과 협업을 꼽았다. 임상진 대표는 “단순히 대형 제조사가 만든 맥주를 판매만 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인삼라거' 같은 우리만의 맥주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지역 양조장과 협업하며 지속해 새로운 수제맥주를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국의 양조장과 소비자를 잇고 수제맥주 판매를 촉진하며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며 “해외에 진출해 지역 양조장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같이 비즈니스를 기획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맥주는 올해 싱가포르에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 적극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올해 합작법인을 통해 싱가포르에 진출해 3개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며 “내년에는 미국·필리핀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확장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8월 나만의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술이지'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술이지는 국내 최초의 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캔맥주를 제작할 수 있다. 그는 “자영업자 입장에서 술이지 서비스를 통해 각 가게만의 독창적인 맥주를 만들어 매장 차별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론칭 한달만에 초기 수량인 1만캔 이상이 팔렸다”고 말했다.
최근 주류 공장도 인수했다. 임 대표는 “수제맥주 캔 커스터마이징 '술이지'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충북 증평에 위치한 '데일리브루잉' 양조장을 새로 인수했다”며 “내년 초 HACCAP 등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안정적으로 맥주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주문시스템을 위한 디지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임 대표는 “가맹점주를 위한 주류 주문시스템 '데일리비어 온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아직도 소상공인들은 주류를 도매상에 주문할 때 문자를 활용하고 있다며 가맹점주를 넘어 일반 자영업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활맥주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제맥주를 즐기고자 할 때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 맥주계의 스타벅스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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