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항공기 사고에 잠시 정쟁 멈춘 여야…“사고 수습 지원에 최선”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수습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수습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선언과 탄핵 등으로 크게 갈라졌던 정치권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 뒤 지원책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정확한 탑승객 확인을 통해 한 분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오후 국토교통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현안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논의에 나섰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고 구조 및 수습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사고 원인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도 위로에 나섰다. 한 대표가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13일 만이다.

한 전 대표는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면서 국민 모두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다“고 적었다.

민주당도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뒤 후속 조치 논의에 나섰다. 민주당은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면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긴급 담화를 통해 국회 차원의 지원과 수습을 약속했다. 우 의장은 “최상목 권한대행과 관련 부처는 최선을 다해댈라. 주변 지자체와 도움 줄 수 있는 기관도 노력해주길 당부한다”면서 “국회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