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료기기 산업 고도화 위해 8억원 투입…글로벌 판로 개척 성과

전주기 지원으로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임상시험·인허가 등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 성과 창출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24년 디지털 혁신의료기기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도내 30개사를 대상으로 의료기기 개발 전 과정을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의료기기 산업의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으며, 총 8억원을 투입해 △개발 전략 수립 △시제품 제작 △임상시험 및 사용적합성평가 등 전주기적 지원을 제공했다.

군포시 소재 A기업은 이 사업을 통해 의료용 디지털 자동주사기의 사용적합성 평가를 진행하고 국내 인허가를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와 2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JK덴탈과 80만 달러(11억8000만원) 수출 계약을 맺는 등 국내외에서 총 9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판로를 확대했다.

또 성남시 소재 B기업은 뇌졸중 발생 예측 시스템 개발에 대한 전략 수립과 FDA 510K 인허가를 완료하며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사이버보안 문서 전문가 회의를 통해 글로벌 규제 대응력을 강화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경기도의 지원 사업이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사업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디지털 혁신의료기기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신규 규제에 도내 기업들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상급종합병원과 시험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의료기기 협의체'를 운영하며 정책 제언과 임상시험 컨설팅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범 도 바이오산업과장은 “의료현장의 수요와 기술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주기적 지원과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의료기기의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약 1900개의 의료기기 기업이 위치해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