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스타트업 119개사가 세계 최대 테크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CES 2025가 선정한 세 가지 핵심 기술 주제 중 두 주제에서 가장 많은 혁신상을 차지하며,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신산업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현재 33개 분야에서 총 363개의 CES 혁신상을 발표했으며, 이 중 162개를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받은 혁신상은 124개로 전체의 약 76.5%를 차지했으며, 그중 119개는 벤처·스타트업이 수상했다.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CES 2025가 선정한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18개)과 디지털헬스(17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혁신상을 수상해 국내 신산업 분야 강세를 나타냈다. CES 2025는 인공지능, 디지털헬스, 운송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등 세 가지 핵심 주제를 포함해 23개 세부 주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 한 곳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의 경우 현재 총 20개가 발표됐고, 이 중 7개를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중기부는 CES 종료 시까지 혁신상이 계속 발표될 예정이어서 추가 수상 소식을 예상했다.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 기업에서도 수상 소식이 나왔다. 엔퓨쳐, 휴머닉스, 더넥스트에이아이, 엔트윅, 네이션에이, 파네시아, 에이투어스, 아이티원, 미드바르, 디앤씨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총 10개 기업이 혁신상을 받았다.
중기부는 CES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역대 최대 규모 'K-스타트업 통합관'을 구성한다. 26개 기관, 9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던 지난해보다 증가해 총 127개 스타트업 전시 부스가 만들어질 예정으로, 포스코그룹 투자·육성 벤처관이 새롭게 합류해 'K-스타트업 통합관'과 CES 참여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여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CES 2025는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좋은 기회”라면서 “중기부는 CES를 통해 'K-스타트업'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혁신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우수한 기술력을 뽐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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