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배달 플랫폼은 여전히 배달의민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자신문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 한해동안 배달 플랫폼을 이용했다고 답한 89.9%의 이용자 중 63%가량은 배달의 민족을, 24%는 쿠팡이츠를, 9%는 요기요를 가장 자주 사용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73.1%는 배달의민족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으로 꼽았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빈도는 월 1~3회가 36.5%로 가장 많았고, 주 1~2회가 30.6%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배달 앱 사용 빈도가 높았다. 20대의 경우 주 3~4회 이용하는 비중이 15.2%로 전체 응답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50대는 월 1회 미만 이용자가 26.8%로 집계됐다.
배달 앱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중복답변으로 '외출이 귀찮음'이 68.6%로 1위, '앱 사용이 편리함'이 50.2%로 2위, '음식 선택지가 다양함'이 45.2%로 3위를 차지했다.
주문 건당 배달비를 포함해 2만원 이상 2만5000원 미만을 지출하는 이용자가 25.4%로 가장 많았으며 2만5000원 이상 3만원 미만이 23.6%로 2위, 1만5000원 이상 2만원 미만이 20.9%로 3위를 기록했다.
인기 배달 메뉴로는 치킨이 47.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고기류(족발, 보쌈, 삼겹살 등)이 8.9%로 2위, 한식(국, 탕, 볶음류)이 8.5%로 3위에 안착했다. 20대의 경우 버거(9.6%), 커피·디저트류(4.6%)의 비중이 전 연령대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앱 사용 만족도는 쿠팡이츠가 1위를, 배민이 3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 3.94점 △요기요 3.78점 △배달의민족 3.46점 순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의 경우 '매우만족' 및 '만족' 값이 75.7%로 집계돼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배달 앱 긍정 평가 이유는 달랐다. 배달의민족은 다양한 음식점 입점이 57.7%, 쿠팡이츠는 멤버십 구독 혜택이 67.3%, 요기요는 쿠폰 및 프로모션 등 혜택이 62.5%로 가장 높았다.
불만족 혹은 보통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쿠폰 및 프로모션 등 혜택이 크지 않아서가 52.4%로 1위, 앱내 음식 가격이 오프라인 가격보다 비싸서가 51.3%로 2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 응답자의 경우 '원하는 음식점이 없음'이 30.2%로 전체 응답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배달 앱 개선점으로는 쿠폰 및 프로모션 혜택 제공이 1위, 멤버십 구독료 인하와 리뷰 투명화가 뒤를 이었다. 주관식 답변으로는 배달비 인하도 다수 나왔다.
향후 이용자는 배달 앱 사용 빈도를 올해와 비슷하게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76%가 현재와 비슷하게, 15.9%는 사용 빈도를 줄일 예정, 8.1%는 사용 빈도를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워드클라우드 분석 결과 배달료나 배달 음식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포착됐다.
오픈서베이 관계자는 “소비자는 생활 편의를 위해 배달 앱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년 전략 수립 시 쿠폰이나 프로모션 등 가격적 혜택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전국 패널 1000명을 인구 구성에 따라 비례할당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80%에서 ±2.03%p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