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창업지원사업 예산 4000억 삭감…“융자자금 감소 반영, 영향 제한적일 것”

새해 창업지원사업 예산 4000억 삭감…“융자자금 감소 반영, 영향 제한적일 것”

새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 예산이 4000억원 이상 삭감됐다. 예산 삭감이 국회 내년도 예산안 조정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기업 대상 융자자금이 감소했다. 다만 직접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해 창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중기부가 발표한 '2025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에 따르면 새해 창업지원사업은 101개 기관, 총 429개 창업지원사업이 포함됐다. 전체 예산은 3조2940억원이다.

전체 예산 규모는 3조7121억원이던 지난해보다 4181억원이 감소했다. 중앙부처 창업지원사업 예산이 전년 대비 4431억원 감소한 게 반영됐다.

중기부는 중진공 창업지원사업 융자자금이 감소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융자자금을 제외한 전체 창업지원사업 예산은 되려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중기부 발표 내용에 따르면 실제 융자자금 예산을 제외하면 전체 창업지원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668억원 늘어난 1조5832억원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기업 대상 중진공 융자자금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게다가 부처 정책자금 우선순위 내에서도 당장 어려운 소상공인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논의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융자자금은 줄었지만, 민간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으며, 융자자금을 제외한 전체 예산은 소폭 증가해 직접 지원할 예산은 늘었다”고 덧붙였다.

중앙부처는 중기부 등 13개 부처에서 87개사업에 3조1190억원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 등 88개 기관에서 342개 사업에 175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사업 유형별(8개)로는 융자가 1조5552억원(12개 사업)으로 가장 높은 비중(47.1%)을 차지했다. 사업화 7666억원(23.3%), 기술개발 6292억원(19.1%) 순으로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중기부는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자에게 창업지원사업 정보를 일괄적으로 알기 쉽게 제공하고자 2016년부터 창업지원사업을 통합공고해 오고 있다.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 세부 내용은 'K-Startup 포털'과 중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통합공고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국민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여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