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코리아가 새해 기업시장 중심으로 인공지능(AI) PC를 이용한 생산성 향상 방안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향후 2년에 걸쳐 글로벌 PC 시장에서 AI PC 비중이 절반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HP만의 차별화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PC 교체수요 도래, 윈도10 지원 종료 등이 겹쳐 내후년까지 AI PC 점유율이 전체 PC 시장의 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HP 고유의 AI 기능으로 사용자가 AI PC의 강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I PC 시장 성장에 대해 낙관했다.
김 대표는 “올해 AI PC가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제품 출하가 5월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6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올해 약 10~15%를 점유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6년까지 AI PC가 전체 PC 시장의 50%까지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당시 재택근무 수요로 구입한 PC 교체주기가 도래했고 새해 10월 윈도10 서비스 종료 영향으로 신규 PC 판매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AI 기능에 대한 높은 관심도 AI PC 시장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경기 침체 등 부정적인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AI 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비교적 확실하다”며 “사용자가 AI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사업자들이 AI 애플리케이션을 보강하고 PC 제조사는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하는 게 시장 확대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o(포오)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HP AI 컴패니언'을 AI PC에서 기본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는 생성형AI 서비스로 높은 보안 환경 기반에서 PC 사용자 개인에 특화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
이외에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폴리 인수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형태 업무 혁신을 지원하고 기기 분실 시 민감 데이터를 삭제하는 '슈어커넥트' 등 HP 고유의 차별화 솔루션을 갖췄다.
김 대표는 “대부분 PC 제조사가 HP AI 컴패니언처럼 PC에서 AI를 활용하는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HP는 AI PC가 특히 기업의 업무방식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2025년을 성공적인 활용 사례를 전파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