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1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업계가 대형 투자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에서 수출·투자환경 점검 회의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반도체 업황과 수출 전망 등을 공유하고,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소부장 연구개발(R&D) 지원, 반도체 인력양성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도체 수출이 2022년(1292억 달러)을 넘어 역대 최고치인 1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전문기관이 내년도 반도체 수출을 '상저하고'로 예측하지만, HBM 등 고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내년에도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첨단반도체 소부장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인 '트리니티 팹'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산업부는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11월에 전력·용수 공급 협약을 체결했고, 국가산단 실시계획도 예정보다 3개월 먼저 승인되는 등 모든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은 정부가 책임지고 구축하는 등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적기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국내 정치 상황, 트럼프 신(新)정부 출범, 중국의 매서운 추격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는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이었으나, 최근 TSV 장비 도입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기지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청주 M15X 팹을 구축 중이며, 준공 시 HBM용 D램도 청주에서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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