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건설 입찰 공고…내년 상반기 착공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본격 절차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공사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주관 건설사 선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산업 기술개발 및 선도적 기초·원천연구 지원을 위해 세계적 수준 첨단 연구 인프라인 방사광가속기를 2029년까지 충북 오창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당초 계획대로 올해 착공 등이 추진됐어야 하지만,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장치 및 기반시설에 대한 설계 변동과 기본부지 확대, 이에 따른 총사업비 증가 등으로 인해 지연됐다.

이후 지난 10월 열린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 사업 기간을 2029년까지 2년 더 연장했다. 사업비 또한 기존 1조454억원에서 1조1643억원으로 증액되면서 사업 동력이 다시 확보된 상태다.

이번에 건설 입찰에 들어가는 기반시설 공사는 총 3032억원 규모로 오창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건설부지(연면적 6만9525㎡)에 가속기동, 연구실험지원동 등 특수시설과 지원시설을 포함해 총 13개 건축물 공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민간 신기술·신공법 도입 및 첨단 연구설비 성능 극대화를 위해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 방식이 채택됐다. 공고부터 계약 체결까지 조달청 기술형 입찰 맞춤형서비스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입찰 참여 희망 건설사는 1월 10~20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사전자격심사를 신청해야 하며, 2월 4일 현장 설명회가 개최된다.

정부는 이후 4월 중순까지 건설사들로부터 기술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 후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기반 시설 외 가속기 장치는 지난달부터 공고 및 발주가 시작됐다. 총 5227억원 중 약 1700억원 규모 장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발주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약 80%는 국내 업체에 의해 제작될 예정으로, 이를 위해 공동연구기관인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자체 기술로 전체 장치를 설계한다. 설계단계부터 국내 장비업체들과 진공장치, 전자석, 진단장치, 고주파 장치 등 시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첨단 연구시설로서 우리나라 기술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이 일자리 창출과 산업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