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브랜드의 '얼굴'에 해당하는 비주얼아이덴티티(VI)를 새롭게 정립한다. '조이풀 모먼트(JOYFUL MOMENT)'를 슬로건으로 KB국민카드와 함께하는 결제 경험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달부터 '별 모티프'를 브랜드 디자인 중점으로 삼고, 이를 오프라인 지류 제작물, 웹·앱 비주얼스타일, 카드플레이트, 광고 홍보물 등에 적용한다. 새로운 KB국민카드 브랜드 가치체계를 VI로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새 VI 핵심 개념인 '별 모티프'는 4개의 둥근 면을 가진 사각 별 아이콘이다. 국민의 마음 속에 간직한 각기 다른 별들을 세상에 하나뿐인 KB국민카드 별로 담아내겠다는 취지를 반영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별 모티프는 KB국민카드가 오랜 시간 쌓아온 이미지에 따뜻함을 더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며 “새 VI는 KB국민카드의 철학을 상징하며, 단순한 변화를 넘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브랜드가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모든 요소를 총칭한다. 기업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통일해 일괄적으로 대중에게 인식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업 로고가 가장 대표적인 VI에 속하며, 브랜드 색상인 컬러 팔레트, 타이포그래피, 이미지 스타일 등이 모두 포함된다.
KB국민카드는 앞서 지난 2011년 분사 선포 직후 기업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새롭게 정립한 바 있다. 당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여년 간 신용카드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금융계 5개사, 기업계 4개사, 겸영은행 13개사, 유통계 겸영 8개사 합계 29개사 사업자가 난립하며 업권 내 경쟁이 심화되던 상황이었다. 또한 KB국민은행에 합병된 상태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본격 준비하면서 개별 브랜드 자산을 정리하고 정립하기 위한 목적도 컸다.
이후 비주얼 측면에서도 한글의 과학적 원리와 실용 정신을 크리에이티브하게 담아낸 '한글카드'를 위한 VI를 개발했고, 천지인 오방색 등 한국적 소재를 그래픽 요소로 적극 도입해 한국적 금융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했다.
최근 신용카드업계 시장은 간편결제사 규모 확대,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박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 국내 카드 결제액 자체는 2021년 961조원에서 지난해 1140조원으로 늘었지만, 카드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71조원에서 2.58조원으로 후퇴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본업 수익성 악화로 인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대응하는 취지에서 브랜드자산 관리에도 힘을 쏟는 경향이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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