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완섭 장관 “기후대응 컨트롤타워 환경부…범정부 기후대책 새롭게 짜겠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경기도 성남시 LH 위례사업본부에서 열린 '야외근로자 기후 위기 적응 대책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경기도 성남시 LH 위례사업본부에서 열린 '야외근로자 기후 위기 적응 대책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1일 “기후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범정부 기후대책을 새롭게 짜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환경처에서 환경부로 승격된지 31년이 된다. 기후 위기시대, 환경부의 새로운 30년은 기후변화 대응 주무부처로서 역할을 다하는 기후환경부로 변모해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기후변화가 안전, 산업, 물가 등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범정부 차원의 민생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극한 기후에 대비하여 홍수·가뭄 대응 인프라를 정비하고 폭염·한파 대비 기후취약계층 보호시설을 확대하겠다”면서 “기후물가 대응과 기후보험 확대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는 중요한 해라고도 했다.

김 장관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국제사회에 제출하고, 헌법소원 후속조치로 2050 장기 감축경로를 법제화해야 한다”면서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국제사회와 미래세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전적인 감축경로를 설정하고 실현가능한 액션플랜을 수립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열린 '제1차 기후전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열린 '제1차 기후전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정책을 규제 중심에서 환경·경제 상생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탄소경쟁력을 강화해 탄소무역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가야한다”면서 “현장 수요와 민간 창의에 기반한 기후테크를 발굴·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녹색시장이 성장하고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녹조 오염원을 저감하고, 물공급 인프라 확충과 함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도 적극 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 공급체계를 구축해나가자”면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종국적 해결을 위해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법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치와 이해관계 속에서 환경정책의 수용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선 다양한 목소리들을 많이 들을 필요가 있다”면서 “환경부 내부 소통과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고 특히, 국회와의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