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현충원 참배…“국정안정·민생” 한 목소리

권영세 “국민 지지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
이재명 “비극과 고난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 열어가겠다”
여야 지도부, 무안국제공항 찾아 사고 유가족도 위로

여야 지도부가 2025년 새해를 첫날인 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정·민생 안정의 시급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에서 화합과 쇄신을, 더불어민주당은 '내란극복·민생안정'을 통한 국가 정상화를 다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권성동 원내대표, 신임 비대위 지도부 등과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들의 묘역을 차례로 방문해 참배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관련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관련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 위원장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정 안정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을 화합, 단결시키고 또 쇄신해서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국가 정상화를 다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내란극복·민생 안정·국가 정상화, 국민과 함께 희망을 일구겠다”고 적었다.

이 자리에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한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 및 당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국민을 지키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적었다.

여야 지도부들은 새해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피해자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본회의 직후부터 무안에서 머물었고, 새해 첫날에도 현충원 참배 대신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를 격려하고 유가족의 애로사항을 청쥐하는데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후 무안을 찾아 유가족 위로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당 사고대책위원들과 함께 참사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