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승무원 “동료들 마지막 존중받길…이 악물고 최선 다한다”

제주항공 승무원이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추모와 함께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마주하던 동료·승객을 잃었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지금 상황이 가슴 아프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고 울 것 같지만 오늘도 승객을 맞는다”며 “저희를 믿고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을 위해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한다”고 적었다.

A씨는 “정비사님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니 가슴 아프다”며 “정비사들은 소중한 동료가 탑승하기에 최선을 다하고, 우리도 믿고 탑승한다”고 동료를 대변했다. 이어 “기장님은 무거운 책임을 갖고 조종실로 들어간다”며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착륙하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이 구조됐다.

고개숙여 사과하는 제주항공 임직원들〈사진=연합뉴스〉
고개숙여 사과하는 제주항공 임직원들〈사진=연합뉴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