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새해 첫 주말인 오는 5일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3년 CJ대한통운이 택배 서비스를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일요일과 공휴일 포함 연간 약 70일 가량 택배를 받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주 7일 내내 택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소비자들은 한층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앞두고 변질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은 택배 접수가 제한돼 왔다. 주 7일 배송 개시에 따라 앞으로는 끊김 없이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주말에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1~2일 더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어 주말 이벤트나 프로모션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e커머스 시장에도 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e커머스 업체들은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진다. 풀필먼트 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초기 주 7일 배송 서비스 권역은 배송 밀집도가 낮은 일부 읍·면 지역이 제외된다. 향후 주 7일 배송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주 7일 배송과 함께 택배 기사들은 주 5일 근무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휴일배송 등 업무 방식 변화에 따라 추가 보상을 받게 된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 사업 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의 보편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강한 경쟁이 촉발되고, e커머스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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