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해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민생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특별법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을 추진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도리어 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이러한 상태로 멈출 수는 없다. 정치의 본령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있고, 그런 점에서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건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국민께서 우리 국민의힘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믿어주실 수 있도록 당을 화합하고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마지막 날 여야가 손을 맞잡고 민생 현안을 다루기 위한 국정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한 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정협의체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내 제1야당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정치 회복에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과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생활, 의료, 심리상담 치료 지원, 근로자 치유 휴직을 포함한 유가족 지원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과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 당 차원에서 성금 모금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위원들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한 뒤 유가족 등을 만날 계획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