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전문대 정시 지원 전 '이것' 살펴보자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정시 입학 상담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25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렸다.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정시 입학 상담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전문대학 정시는 지원 횟수에 제한 없이 여러 대학에 동시 지원할 수 있다. 학생에게 선호도가 높은 간호·보건 계열, 항공운항, 유아교육 등은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그만큼 충원 인원도 많이 발생한다. 일반대와 다르게 동일 대학의 동일 전형 내에서도 중복 지원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배화여대의 경우 모집 단위, 전형 구분 없이 2회 복수 지원이 가능하고, 동남보건대는 정원 내 전형에서 최대 5개까지 복수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일반대학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전문대학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20~40% 반영되는 학교가 다수이며,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 없이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반드시 학생부 성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서울 지역 전문대학 9곳 중 수능을 100% 반영해 선발하는 대학은 삼육보건대, 서울여자간호대, 서일대(수능위주 전형) 등 3곳뿐이다.

[에듀플러스]전문대 정시 지원 전 '이것' 살펴보자

수능 성적 역시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2개 혹은 3개 영역만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비율, 수능 반영 방법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대입에 관한 정보는 주로 4년제 대학에 집중돼 있어 전문대학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입시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과거 입시 결과다. 전문대학은 합격자 평균뿐만 아니라 최종 커트라인 정보도 함께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전년도 입시 결과를 다르게 해석해야 할 때도 있다. 대학의 성적 반영 방법이 바뀔 때다. 동서울대는 작년 수능 4개 영역(국어·수학·영어·한국사)을 활용했지만, 올해는 국어·수학·영어 중 우수 2개 영역만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성적 산출에 활용되는 과목의 수가 줄어들면, 해당 영역을 기반으로 한 합격 성적은 상승하고, 활용 영역 수가 늘어날 때는 반대의 경향을 띤다. 따라서 전년도 입시 결과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판단할 때는 전년과 모집 방법이 어떻게 변경됐는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문대학의 학생 선발방법이 대학별로 다르고, 관련 입시정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만든 홈페이지에 입학 정보뿐만 아니라 학과 등 진로 직업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보는 것이 도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