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온실가스 2.3% 감소…무탄소에너지 전환 성과

자료 출처 : 환경부
자료 출처 : 환경부

2022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석탄·가스 등 화석에너지는 줄고 태양광·풍력·원전 등 무탄소에너지가 늘며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반면 이상기후로 폭염이 늘어나며 냉매가스에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은 증가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7억4098만톤) 대비 2.3%(1668만톤) 감소한 7억2429만톤으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에너지(-2.6%)·산업공정(-1.1%)·농업(-0.5%)·폐기물(-0.8%)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냉장·냉방기기의 냉매가스로 사용되는 HFCs 사용량 증가로 산업공정 분야 중 '오존층파괴물질(ODS)의 대체물질 사용' 부문이 전년 대비 약 280만톤 증가(9.5%)했고, 울진 대형 산불 등 영향으로 산림지 등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전년 대비 약 120만톤 감소(3.0%)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연도별 감축목표 이행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기존 '199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산정지침(1996 IPCC 지침)'을 적용한 국가 배출량(1990~2022년도)도 병행 산정해 공개했다.

한편, 이번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과정에서 에너지 부문 배출량의 기초자료인 '에너지 통계' 상의 석탄소비량 일부가 누락된 점이 확인됐다. 또한, 전환 부문 외에도 산업 등 타 부문의 에너지 통계도 정비하여 2016년도부터 2022년도까지의 온실가스 통계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2016년도부터 2022년도까지의 배출량이 기존 발표 대비 일부 증가돼 변경됐다.

지난해 9월 10일에 발표했던 2023년도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1996 IPCC 지침 기준)도 전환 부문에서 약 2475만톤 증가한 것으로 변경됐다.

센터가 온실가스 통계 전반에 대해 검토한 결과, 전년 대비 감소 폭은 일부 줄어드나, 온실가스 배출총량의 증감 추이는 통계 변경 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신뢰성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국가통계 간 교차검증 등을 통해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통계 자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