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이익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매출 77조8721억원, 영업이익 8조97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최소 7조3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PC와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늘고, 가격 인하로 4분기 출하량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운드리 가동률도 이렇다 할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3분기에 이어 적자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MX) 부문 재고 조정과 연말 할인에 따른 영상·가전(VD·DA) 부문 이익 감소가 겹쳐 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사하거나 소폭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4분기 매출 22조5133억원, 영업이익 446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는 2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신사업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에서 IT 수요 부진과 신사업 투자 여파로 4분기 적자폭이 전분기보다 커졌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방 수요 부진과 비용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올해는 기업간거래(B2B), 웹OS, 가전구독사업 중심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