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래버러토리스가 자사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영화관 외에 집에 있는 가전제품,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음향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에 음향 기술력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돌비코리아는 지난 12월 5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돌비데이'를 열고 돌비 캠페인을 소개하고 돌비 애트모스를 삼성전자 가전에 접목시켰을 때 어떤 청취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좌우 채널로 한정된 스테레오 음향과 달리 스피커나 채널 수에 구애받지 않고 입체적인 공간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음향 기술이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기기로 음악을 들으면 360도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돌비는 지난 10월에는 방탄소년단 '진'과 협업해 돌비 애트모스 기술로 진의 음악을 더 풍성하게 들어볼 수 있는 '러브 모어 인 돌비 '캠페인을 진행했다. 진의 솔로 앨범 'Happy'의 싱글 'I'll Be There'를 주제곡으로 설정해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접목된 음악을 듣는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돌비는 진의 곡을 스테레오로 재생했을 때와 돌비 애트모스로 재생했을 때 음질을 비교해 시연했다. 스테레오로 재생했을 때는 소리가 둔탁했지만, 돌비 애트모스로 재생했을 때는 사방에서 음향을 느낄 수 있어 보다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들렸다.
돌비코리아는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삼성전자 사운드바와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통해서도 자사 기술력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삼성전자 'Q심포니' 기술을 통해 연결하면 더 풍성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아심 마서 돌비 래버토리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돌비의 가장 크고 오래된 파트너사 중 하나”라며 “삼성 디바이스를 통해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돌비는 최근 차량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돌비 애트모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돌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최초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 G80, GV80, GV80쿠페, GV70 부분변경 모델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GV70 부분변경 모델은 세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된다.
돌비는 기술을 적용할 기기를 넓히는 것뿐 아니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인기 콘텐츠를 돌비 애트모스로 시청할 수 있는 경험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돌비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차세대 차량용 OLED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