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유가족을 면담하고 통합지원센터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무안공항 1층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묵념했다. 최 권한대행과 함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등 9개 부처 장관 및 장관급 인사들이 동행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29일 사고 직후 무안공항 현장을 방문했으며, 30일에는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바 있다.
최 권한대행은 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2층으로 자리를 옮겨 유족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 유족들은 유족을 비방하거나 희생자를 폄훼하는 유튜브·SNS 등 게시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권한대행은 배석한 경찰 관계자에게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으며, 중대본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오도록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열린 7차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시신 인도가 진행되면 위령제를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최 대행은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검토하자”고 답했다.
면담 후 관리동 3층에 위치한 통합지원센터를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최 권한대행은 “여러분들 덕에 여기를 유지하고 있다. 힘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그래야 유족이나 국민들이 안심한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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