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대행, F4회의 직접 챙긴다…“매주 시장 점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이른바 F4 회의를 직접 챙긴다.

최 권한대행은 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F4회의를 열고 “각 기관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어 “향후 매주 직접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해 시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F4회의는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채권시장이 요동치자 유동성 위축 방지를 위해 당시 추경호 부총리 주재로 첫 회의를 열었다.

이후 비정기적으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관계기관 최고위급이 모여 메시지를 내는 회의체 역할을 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직후에도 시장 충격을 우려한 최 권한대행이 F4회의를 소집했으며 사태 초기에는 매일 회의를 열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메시지를 냈다. F4회의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낸 덕분에 시장의 불안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으로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되면서 최 권한대행이 F4회의를 주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로 권한대행직을 맡은 이후 열린 첫 회의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기재부에서는 김범석 1차관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이 앞으로 F4회의를 직접 챙기기로 한 것은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은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최 권한대행이 민생 안정과 불확실성 해소 등 경제를 이유로 헌법재판관 임명을 승인한 만큼 권한대행으로서의 업무가 급증하더라도 경제 상황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