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직랜드가 판교에 신사옥을 마련한다. 인력이 늘어 수원 광교 신사옥에 입주한지 1년이 채 안 돼 추가 사옥 확보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입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이사회를 열고 약 291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3000제곱미터(㎡)의 부지에 연 면적 50만㎡의 규모로 조성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다.
에이직랜드는 3230.80제곱미터(㎡)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올 연말 착공해 2029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에이직랜드는 인력 확대에 따른 사무실 공간 확보를 위해 판교 사옥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임직원수는 216명으로 전년 동월 147명 대비 1년 만에 46.9%가 증가했다. 회사는 작년 4월 수원시 영통구에 신사옥에 입주했지만 인력이 빠르게 늘어 추가 사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에이직랜드는 2016년 사업을 시작해 2019년 TSMC 디자인하우스가 됐다.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업체의 논리 설계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된 물리적 설계로 다시 디자인하는 역할을 한다.
TSMC가 파운드리 시장 1위를 달리면서 에이직랜드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3년 매출 74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835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2025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에이직랜드는 7나노미터(㎚) 제품까지 양산한 경험이 있고, SK하이닉스 5㎚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컨트롤러 프로젝트도 턴키로 수행 중이다. 4㎚ 이하 기술력은 대만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교 신사옥 부지 매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라며 “올해는 경력 위주의 인력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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