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 정리한 알파홀딩스, 반도체 중심 경영정상화 추진

비주력 정리한 알파홀딩스, 반도체 중심 경영정상화 추진

최대주주가 바뀐 알파홀딩스가 비(非) 반도체 사업을 정리를 마치고 2월을 목표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홀딩스는 6일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월 초까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거래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인 알파홀딩스는 2022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한정' 감사의견을 받으면서 2023년 4월부터 주권매매 거래정지 상태다.

이에 알파홀딩스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했고, 엔스넷이 구주 인수와 함께 5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난달 말 최대주주에 올랐다. 알파홀딩스는 오는 24일 5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 납입까지 완료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새롭게 꾸리고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윤석원 엔스넷 대표가 선임됐다. 윤석원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으로 미국법인을 거쳐 미국 마이크렐 아태총괄대표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알파홀딩스는 디자인하우스, 반도체 설계(팹리스) 등 반도체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비반도체 사업을 지난달 정리했다. 한송네오텍(디스플레이 제조장비), 팬아시아바이오1호펀드(투자조합), 에어포트시티(부동산), 피플스파마코리아(의약품), 웰그램(핀테크), 알파에너웍스(태양광 건축외장재) 등의 지분을 매각했다. 알파피앤아이(부동산)도 청산할 예정이다.

알파홀딩스는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다. 팹리스가 삼성 파운드리 공정에서 최적화해 양산할 수 있도록 물리적 설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직원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80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약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비주력 계열사를 모두 정리했다”며 “반도체 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