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리는 기업 고객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이다.
탤런트리는 안찬봉 대표를 주축으로 2022년 3월 기업과 파트타임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서비스 '번지'를 시작했다. 번지는 서비스 잠재력을 인정 받아 설립 한 달여만에 카카오벤처스 등 3개 투자사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2023년부터 AI 솔루션 활용에 나섰고, 지난해 7월 기업 대상 AI 솔루션 및 데이터 플랫폼 '클리브'를 처음 선보였다.
클리브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엑셀, PDF, 텍스트 등 기업 내부의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활용하기 쉽도록 한다. 이를 고객사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만들고 대시보드, 데이터 어시스턴트, 알림 시스템 등으로 제공한다. 이때 기업·업무·부서마다 필요한 도구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
탤런트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국의 팔란티어테크놀로지다. 2003년 설립된 미국의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 처리해 조직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아의류·용품 전문기업 아가방컴퍼니는 클리브를 재고 관리와 판매 기획에 활용했다. 매장별 상품별 판매 데이터를 한 눈에 파악하고,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제품 기획을 넘어 영업 등 전사 프로젝트로 확대, 적용됐다.
클리브는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10여곳의 중견·대기업 등과 기술검증(PoC)를 비롯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성과의 2배가 넘는 수주 계약을 이미 달성했다.
탤런트리는 새해 패션, 커머스, 금융과 헬스케어를 넘어 국방까지 클리브의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인터뷰〉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 “클리브로 기업 매출 상승, 비용 감소 돕는다”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 스타트업, 구글코리아 등을 거치며 최고경영자(CEO)의 시각에서 기업의 문제 해결을 정의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재를 적재적소에 연결해주는 '번지', 데이터와 AI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고객사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클리브'로 이어졌다.
안 대표는 번지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데이터와 AI 솔루션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는 사실상 '스핀오프'와 같은 클리브 서비스 개발로 이어졌다.
안 대표는 “AI로 기존에는 10명이 해야 하는 일들도 단 2명만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작은 규모지만 두 개의 사업이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직접 AI 도구를 개발하고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탤런트리는 기업 매출 확대, 비용 감소라는 실질적 목표에 집중한다.
안 대표는 “기업이 가진 데이터만 잘 활용해도 파급력이 크다”며 “단순 AI 봇 도입이 아니라 고객사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