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는 지난 3일 시청 접견실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3개구 지부회와 '공인중개사 심야 간판 소등 참여'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50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목표로 관내 공인중개업소가 영업 종료 후 옥외광고물 운영 시간을 단축해 에너지 절약과 전력 낭비 감소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관내 2173개 공인중개업소는 기존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던 옥외광고물의 점등 시간을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로 줄이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966메가와트(MW의 전력을 절감하고, 약 12억원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 배출량은 약 2953톤이 감축되며, 이는 25년생 소나무 3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용인시는 심야 간판 소등 캠페인에 참여하는 공인중개업소에 최대 연간 8만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관내 공인중개업소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지난해 처인지부회는 성금 1124만원을, 기흥지부회는 라면 233박스(534만원 상당)를, 수지지부회는 어깨 마사지기 78개(850만원 상당)를 각각 기탁하며 용인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동참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 협약이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다른 도시에서도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