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북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총 5265억원을 투입하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활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유치 및 규제개선 등 4대 분야에 걸쳐 8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경기도는 남양주와 양주에 감염병 대응과 응급의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동두천은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운영비와 장비비 지원을 받으며, 가평과 연천은 각각 당직의료기관 운영비와 지역보건의료기관 지원 확대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동두천에는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경기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마루'를 조성한다. 이곳은 관광자원과 연계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올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9월 착공 예정이다.
경기도는 경기연구원(의정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 경기도신용보증재단(남양주) 등 주요 공공기관을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농업기술원 북부농업R&D센터와 소방학교 북부캠퍼스는 연천에 신축되며, 인재개발원(의정부)과 교통연수원(포천)은 임차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의정부발 SRT와 파주발 KTX 등 고속철도 사업이 본격화된다. 두 사업 모두 올해 상반기 용역을 추진하며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지방도로 25개 구간(116.37km)에 총 1425억원을 투자해 사업 기간을 기존 평균 13년에서 최대 7년 이상 단축할 방침이다. 또 구리~광진 강변북로 지하화와 고양~은평 민자도로 건설로 교통량 분산과 출퇴근 시간 단축을 도모한다. 특히 고양에서 파주~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 고속화도로' 건설에는 총 1조8000억원이 투입돼 동서 이동시간을 약 1시간 30분 단축할 예정이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아울렛(1500억원 규모) 유치를 비롯해 AI 기반 클라우드 첨단시설 도입 등 첨단산업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일산 및 양주 테크노밸리 개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도 본격화되며, 북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추진된다.
규제개선 측면에서는 접경지역 및 인구감소지역 8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기회발전특구'와 접경지역 7개 시군 중심의 '평화경제특구' 지정이 적극 추진된다. 특히 가평군이 접경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세제 혜택 및 국비 지원 확대가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북부 지역의 생활·경제·교통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