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 “시간제보험으로 年 244억원 비용 절감”

이륜차 배달라이더 〈자료 우아한청년들〉
이륜차 배달라이더 〈자료 우아한청년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의 '시간제보험'이 라이더가 부담하는 실질보험료를 월평균 최대 14%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달 열린 한국물류학회 2024년 동계학술발표대회에서 유성용 순천향대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배달서비스공제조합으로 인한 보험료 절감효과' 연구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유 교수는 이날 “조합의 시간제보험 모델이 라이더의 실질적인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연구로 확인했다”면서 “특히 시간제보험을 모든 라이더에 적용하면 연간 244억원의 사회적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 연구팀은 운행시간, 운행일수 등 부가 요인을 모두 고려한 명목보험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공제조합 시간제보험에 가입한 라이더의 월평균 보험료는 4만5248원으로, 이는 민간보험을 이용하는 라이더(6만1867원)보다 26% 적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공제조합 모델은 이륜차 라이더에게 안전망을 보장하고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하는 상생모델”이라면서 “공제조합의 보험이 업계에 자리잡으면 라이더 대상 유상운송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하해 건강한 배달보험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륜차 유상운송보험은 라이더에게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지만 높은 비용 탓에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었다. 이를 고려해 2023년 6월 출범한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안전한 이륜차 운행문화 조성과 배달 라이더의 보험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시간제 유상운송보험', '연·월 단위 유상운송용 공제보험(1년 또는 1달 단위로 가입하는 상품)' 등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최대 45%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다.

우아한청년들은 2019년 배달업계 최초로 시간제보험을 출시했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출범에 최대 규모 자본금인 47억원을 출자하며 조합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조합의 시간제보험 효과가 연구로 확인된만큼 더 많은 라이더에게 보험혜택이 제공되고 안전한 이륜차 운행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면서 “우아한청년들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공제조합과 협력해 라이더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