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유럽 참여 본격화…韓 연구자 이달부터 직접 수주

호라이즌 유럽
호라이즌 유럽

유럽 최대이자 세계 최대 규모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에 올해부터 우리나라 연구자 참여가 본격화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럽연합(EU) 연구혁신총국은 우리나라가 이달부터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 유로(한화 약 140조원)를 지원하는 EU 최대 및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비유럽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와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이자 아시아지역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Pillar 2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며,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인 Pillar 2 워크프로그램 2025에 따라 공고되는 올해 과제부터 준회원국 연구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Pillar 2 워크프로그램은 오는 3월 공개 예정으로 이에 따른 첫 과제 공고는 5월 말~6월 초일 것으로 예상된다.

준회원국 가입 전 우리나라 연구자는 제3국 연구자로서 직접 호라이즌 유럽 과제에 참여하지 못하고 다른 회원국 및 준회원국 연구자 초청에 따른 파트너 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또 제3국 연구자는 호라이즌 유럽 예산 활용이 허용되지 않아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한 우리나라 연구자는 국내 연구개발 과제 등을 통해 연구비를 자체 조달해야 했다.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에 따라 우리나라 연구자들도 EU 연구자와 동등하게 총괄기관, 주관참여기관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과제 선정평가만으로 직접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받을 수 있다.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위원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도 있게 된다. 프로그램 위원회는 호라이즌 유럽 워크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로, 준회원국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해 향후 진행될 과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과제 기획과 관련된 각국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국내 연구자 참여 지원을 위한 한국연구재단 호라이즌 유럽TF팀을 신설하고, 브뤼셀 현지 연구 협력 거점인 한-EU 연구협력센터를 통해 보고서 발간 등 호라이즌 유럽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개최 예정인 한-EU 연구혁신의 날을 통해 참여 우수사례 공유, 워크프로그램 2025 소개, EU 담당자 참여 방법 안내, 연구자-기관 네트워킹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EU 협력진흥과제를 지속 확대하고 호라이즌 유럽 참여 실무 가이드라인 배포 등 우리나라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지원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은 과학기술 선진국인 유럽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협력 국가·방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