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2〉이전에 없던 '유니크(Unique)'

CES2024에서 인공지능(AI) 자체가 주목받았다면, CES2025에선 AI를 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접목했는 지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AI를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가능성을 찾아내자는 CES2025 주제인 '몰입(DIVE IN)'을 관통하는 모습이다.

중요한 건 '유니크(Unique)'한 제품·기술인 지 여부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과 기술이 아니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S2025에는 특히 AI와 의료가 융합된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같은 기조가 두드러졌다.

AI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거나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생활밀착형'이라는 공통점도 확연하다.

톰봇 반려동물 로봇 '제니' (사진=톰봇 홈페이지 갈무리)
톰봇 반려동물 로봇 '제니' (사진=톰봇 홈페이지 갈무리)

루마니아 스타트업 닷루멘(.LUMEN)은 자동차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유사한 보행자 자율주행(PAD AI) 기술을 적용해 장애인이 안내견의 도움없이 햅틱 진동으로 방향을 알려줘 혼자 보행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안경을 CES 2025에서 시연한다.

장애인이 안내견의 도움 없이도 혼자 보행할 수 있는 닷루멘의 스마트 안경 (사진=닷루멘)
장애인이 안내견의 도움 없이도 혼자 보행할 수 있는 닷루멘의 스마트 안경 (사진=닷루멘)

닷루멘의 스마트 안경은 인텔 리얼센스 뎁스 모듈을 적용해 인공지능(AI)과 센서, 햅틱 인터페이스로 사용자가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보행자 자율주행 AI는 네트워크 연결이나 특정 장소의 사전 매핑이 필요없다. 사람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로봇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엘리히어(ELEHEAR)가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 스마트 보청기. (사진=엘리히어 홈페이지 갈무리)
엘리히어(ELEHEAR)가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 스마트 보청기. (사진=엘리히어 홈페이지 갈무리)

엘리히어(ELEHEAR)는 연말 출시를 앞둔 웨어러블 스마트 보청기 '엘리히어 비욘드 프로'와 청력 향상 기술을 선보인다.

엘리히어는 AI 기반으로 주변 소리를 선명하게 제공하고 잡음은 줄여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청력을 향상시킨다. 통상 일반 보청기가 주변의 모든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것과 대비된다. 일반 보청기보다 가격을 낮춘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엘리히어는 올 연말 스마트 보청기 기능에 실시간 AI 번역 기술을 지원하는 비욘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CES 2025에서 비욘드 모델을 일반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등에 접목될 로봇 기술 역시 주목할 만 하다.

톰봇은 치매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반려동물 로봇 '제니'를 공개한다. 리드리버 강아지 모형 로봇으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성인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톰봇은 올해 7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사전 주문을 받고 배송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