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청장 릴레이 인터뷰]〈1〉전성수 서초구청장, “양재, 대한민국 AI산업 메카로 탈바꿈시킬 것”

전성수 서초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전국 최초의 인공지능(AI) 특구로 지정된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를 미래 AI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초구는 양재·우면동 일대를 서초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글로벌 AI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AI 미래융합혁신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AI 미래융합혁신지구는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양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구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구청장은 “양재 일대에는 이미 500여개 AI 및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이 있으며, 서울시의 도시형 산업 배치 계획과 맞물려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았다”며 “AI 특구 지정은 서초구와 서울시, 중앙부처 협력의 결과로, 앞으로 5년이 이 지역 발전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지역에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집적돼있어 민·관·산·학·연 협력의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전 구청장은 “서울AI허브, 국가AI연구거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AI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1000여개 기업을 유치해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구청장은 디지털 행정 혁신,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서초구의 미래를 위한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초구는 OK민원센터를 17년 만에 전자민원서식 작성시스템을 적용한 디지털 민원실로 재탄생시켰다. 스마트폰 기반의 'QR전자민원 작성시스템'을 도입, 대기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민원 구비서류를 전자화하면서 종이 및 공간 절약도 획기적으로 이뤄졌다.

전 구청장은 “서초구의 디지털 민원실은 현재 완성도가 95%에 도달했다”며 “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고령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
전성수 서초구청장

스마트도시 서초를 대표하는 '착한 서초코인'도 활용처를 넓히며 지속 확대되고 있다.

착한 서초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천, 사회적 약자 보호, 자원봉사 등 선한 활동을 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시스템이다. '서울페이' 등 외부 시스템을 비롯해 공영주차장 이용료 결제 등 공공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가 약 2년만에 8800여명(11월 말 기준)으로 늘어났고, 적립된 코인도 14배나 증가했다”며 “임기 내 41만 인구에 10%에 해당하는 4만여명이 가입,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초의 교통, 재난, 도시 현황, 구정 운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초빅데이터플랫폼'도 성공적 고도화를 마쳤다. 신규 도입된 '상권분석' 기능은 창업과 골목상권 활성화과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일자리맵'은 지도를 기반으로 구인 현황을 시각화해 주민들이 쉽게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전 구청장은 “서초구는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품격 있는 도시,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AI 특구와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서초구가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모델로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