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창업기업 폴리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 디지털 아바타를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실적인 애니메이션을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폴리곰은 윤주홍 KETI 지능형영상처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지난해 2월 창업한 회사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참여 기업 제품 중 기술성과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정해 수여한다.
폴리곰 서비스는 대상의 얼굴, 몸통, 팔, 다리 등 신체 각 부위를 정교하게 분할한 뒤, 자외선(UV) 맵핑 기술을 통해 각 부위의 텍스처와 형상을 정확히 복원하는 원리다.
사진 한 장으로도 3D 모델링, 리깅(3D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가 움직일 수 있도록 뼈대를 추가하는 작업), 애니메이션 등의 복잡한 작업을 간단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고효율·저비용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카메라와 고가 장비가 필요한 기존 3D 모델링과 달리 카메라 한 대 또는 단일 이미지로 구현 가능해 아바타 생성 시간을 단축하고 애니메이션 제작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폴리곰은 상반기 중 의류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3D 모델링 기반 AI 패션 서비스인 '런웨이(RUNWAI)'를 출시할 계획이다.
KETI는 이 기술이 향후 3D 아바타의 활용도가 높은 게임, 확장현실(XR), 디지털 콘텐츠 등의 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앞으로도 KETI는 공공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 사업화, 자금 지원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