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의대 정시 지원자 수가 학부 전환 이래 최대 규모인 1만명을 넘었다.
종로학원이 5일 공개한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수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정시 지원자 수는 1만519명으로 지난해 8098명에 비해 29.9% 늘었다.
2022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로 전환을 완료한 이래 최고치다. 최근 6년 추이를 고려해도 1만명 돌파는 처음이다.
의대 평균 경쟁률은 6.58대 1로 지난해 6.71대 보다는 하락했다. 이는 모집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지난해 대비 의대 지원자 수는 충청권 44.0%, 대구경북 37.6%, 부·울·경 27.5%, 강원 58.4%, 호남 26.0%, 경인 18.3%, 제주 50%, 서울 3.6% 늘었다.
정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선발한 지방권 21개 의대 지원자 수는 1196명에서 2162명으로 지난해 대비 80.8%가 증가했다. 지방권 전국 단위 선발 전형은 27개 의대에서 실시한 결과 지원자 수는 4683명에서 5953명으로 27.1% 증가했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상위 대학 자연계열 지원자 수는 감소했다. 서울대 메디컬 부문을 제외한 자연계 지원자 수는 지난해 대비 18.7%, 감소했다. 고려대·서울대·연세대 3개 대학 메디컬 부문을 제외한 자연계 지원자 수는 8.8% 줄었다.
종로학원은 “정시에서도 수능 상위권 학생들이 상당수 이공계 최상위권 학과보다 의대 지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권 소재 대학의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수가 늘어나고, 이공계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