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이이 “반도체·유리기판으로 AI 비전검사 솔루션 확대”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 (피아이이 제공)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 (피아이이 제공)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피아이이가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비파괴 검사 솔루션을 확보해 이차전지를 넘어 반도체 패키징, 유리기판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6일 “독자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고도화·정교화되는 첨단 제조 공정에 최적화된 AI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AI,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기술을 강화해 이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피아이이는 머신비전, 영상처리, AI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결함을 찾아내는 AI 비전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사 장비 등 하드웨어 보다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비즈니스 모델을 경량화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43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차전지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다양한 폼팩터에 맞춰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고 검사하는 영상처리 알고리즘과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정확도를 높인 AI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정상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학습하고, 이상이 발생한 부분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형상의 자유도가 높은 파우치 배터리 공정에서 67%의 검사 안정화 기간 단축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축적된 다양한 검사 데이터를 통합해 수집, 분석, 모니터링, 예측 등을 수행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상이 발생한 부분은 중앙의 관제 PC에 전송해 다운타임(공정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전기차 화재에 따른 배터리 안전 검사 투자 확대 움직임에 따라 이차전지 AI 비전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엑스레이·컴퓨터단층촬영(CT) 등 비파괴검사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AI 비전검사가 제품 외관검사에 국한됐다면 비파괴검사는 배터리 내부 검사까지 가능해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또 반도체 패키징, 유리기판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는 확장성도 가지고 있다.

피아이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3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4000~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하단 기준 약 144억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과 21일 일반청약을 받은 후 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