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선박 4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개최하며 희망찬 새해를 시작했다.
대한조선은 7일 해남조선소에서 대한조선이 주력으로 건조하는 석유제품운반선(Product Carrier)에 이름을 붙이는 행사를 가졌다. 선박의 이름은 각각 '스타방에르 스타(STAVANGER STAR)', '오슬로 스타(OSLO STAR)', '코펜하겐 스타(COPENHAGEN STAR)', '아테네 스타(ATHENIAN STAR)' 로 명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호 대한조선 회장을 비롯해 선주사와 선급 감독관 등 주요 관계자 약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명명된 선박은 대한조선이 지난 2022년 9월, 11월, 12월에 걸쳐 그리스 해운선사 아틀라스(ATLAS)로부터 수주한 석유제품운반선 4척이다. 해당 선박들은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변경이 가능(LNG DF READY)하고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장치를 적용한 친환경 선박이다. 길이 249.9미터, 높이 21.5미터, 폭 44미터 규모로 건조된 이들 선박은 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명명식은 대한조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아틀라스(ATLAS)는 지난 2020년에 처음으로 선박 1척을 발주한 이후 2021년 4척, 2022년 4척, 2023년 6척, 2024년 2척을 추가로 주문하며 지금까지 총 17척(약11억8000만달러)의 선박을 대한조선에 발주했다.
아틀라스(ATLAS)의 잇따른 대규모 발주는 대한조선의 우수한 품질과 안정적인 납기, 뛰어난 건조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2년과 2024년 당시 수주 계약식에는 김광호 회장이 직접 참여해 현장 경영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며 선주의 신뢰를 얻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진기봉 대한조선 영업실장은 “단골 고객사들이 지속적으로 발주를 하는 것은 대한조선의 품질에 대한 깊은 신뢰 덕분”이라며 “대한조선에 꾸준한 신뢰를 보여준 아틀라스사를 위해 앞으로 남은 8척의 선박도 품질과 납기에 집중해 고객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지난해 8척(셔틀탱커 3척,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5척), 약 8억4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하며 26척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해남=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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