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0일 전자정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내년부터 범정부 장애관리체계가 의무화되며, 올해 모든 공공기관 적용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박영찬 지케스 대표는 더 늦기 전에 개정안이 통과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박 대표는 지난 2023년 11월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 장애로 정부24 서비스가 중단되고 민원서류 발급이 사실상 멈춰섰던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유치원, 어린이집 입학에 필요한 등본,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은 물론 연말정산을 위한 홈택스도 멈췄다.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 이뤄지는 많은 공공서비스가 멈춰선 것이다. 이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았다.
박 대표는 공공서비스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예방중심 관제서비스 운영이 우선이라고 했다. 중요 행정정보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장애를 감지하고 전파할 수 있는 체계가 데이터센터 관리의 필수 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는 예산부족으로 인한 시스템 노화와 전문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려웠다. 관리는 커녕 잦은 시스템 장애와 언제 닥칠지 모르는 행정망 마비와 같은 큰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지케스는 2003년부터 행안부 산하 245개 자치단체에 통합정보자원관리시스템(지킴-e)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그야말로 정부 행정망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다. 이러한 공공서비스 관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케스는 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통합관제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박 대표는 “공공서비스 관제 체계를 최적화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높인 모델이 M클라우드”라고 소개했다. M클라우드는 공공서비스의 향상과 기술혁신을 위해 공공성, 혁신성 등 심의를 거쳐 지정된 혁신제품이다.
지케스는 올해부터 실시되는 전자정부법 개정안 공공기관 적용 권고에 맞춰 올 한 해는 M클라우드 제품의 사용료를 받지 않고 무상으로 제공한다. 단 시스템 구매는 조달 등록된 상품을 선구매해야 한다.
M클라우드는 AI와 메타버스 등 최첨단 기술력이 집중된 관제시스템이다. 자치단체 데이터센터 관제시스템에 처음으로 딥러닝 분석을 위한 AI 모듈을 적용했다. 서버, 네트워크, 보안, 시설 관리를 위한 다양한 성능 항목을 텐서플로우로 분석해 기존 시계열 방식 예측을 뛰어 넘는 분석·예측·진단 체계를 제공한다
정통적인 시계열 방식은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분석·예측 확률이 높지 않지만 최적의 AI 모델을 적용해 단기·장기 데이터를 정확한 예측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예측치는 대민 공공서비스의 심각한 장애를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 데이터센터 물리적 상황과 가상공간의 정보를 매칭해 상호 연관된 현황 정보를 메타 환경에서 소통 및 관제할 수 있다. 지케스는 메타버스 기반의 데이터센터인프라관리플랫폼(DCIMP) 국가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박 대표는 시스템관제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예방, 예측 진단, 처방의 4가지 단계라고 강조한다.
그는 “출장이나 휴일 등 담당자의 업무 외 시간에도 24시간 365일 안전한 관리는 물론 AI로 작은 장애 가능성까지 사전에 예측을 해야 하고, 장애시에는 정확한 진단과 복구가 핵심 기술”이라며 “지케스는 기술지원 센터(TACr)를 사내에 보유해 자체 처방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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