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첸 강 로보락 CEO “AI·로봇 등 첨단 기술로 새 시장 개척”

첸 강(Gang Quan) 로보락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로봇·기계공학 등 첨단 기술 기반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순 청소를 넘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 개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첸 강 로보락 CEO는 CES 2025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본지와 만나 이같은 비전을 내놓았다.

첸 강 로보락 CEO가 7일(현지시간) CES 2025 부스에서 본지와 만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배옥진기자)
첸 강 로보락 CEO가 7일(현지시간) CES 2025 부스에서 본지와 만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배옥진기자)

로보락은 국내에서 청소와 걸레질 세척·건조를 한 번에 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로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최대 4㎝ 높이 장애물까지 넘는 신제품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했다.

CES 2025에서는 최대 300g 이하 가벼운 물건을 들어올려 바구니 등에 넣을 수 있도록 5축 기계식 로봇 팔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시로스 Z70'을 선보였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첸 강 CEO는 로보락이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깨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제품이 저렴하고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로보락이 고정관념을 재정의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또 “로보락은 높은 품질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중국 브랜드도 기술, 신뢰성, 디자인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로보락은 중국을 넘어 새로운 글로벌 가전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로보락 매출은 6억2500만달러(약 806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90% 성장했다.

로보락은 올해에도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다. 소형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한국과 대만 등에 이어 유럽과 미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려는 목표도 세웠다.

첸 강 CEO는 신제품 계획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여러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연구원에게 특정 목적을 제시하지 않고 미래를 상상하며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연구 방향은 AI, 기계공학, 광학 기술 등 주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고 새로운 소재 기술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4년에 시작한 일부 연구 프로젝트의 경우 단기 결과를 목표하지 않고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모든 연구가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중 무역 분쟁과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사업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라스베이거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